이 글의 원본: https://twitter.com/Gravekper/status/1787730732535992757
[Roguebook]
https://store.steampowered.com/app/1076200/Roguebook/
400시간 이상
- Abrakam의 Faeria 세계관 두 번째 게임. 첫 번째였던 Faeria를 많이 해서 이쪽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었다.
- 시스템은 STS보다는 복잡하지만 크게 어렵지 않다. 영웅 둘을 골라 피해를 분배하고 협력하는 것이 중심.
- 밸런싱이나 마감이 덜 된 느낌이긴 한데 개발 지원이 끝난 게임이라 더 기대하기 어렵다. 2021년에는 이정도면 좋은 편이었는데 요즘 나오는 게임들이랑 비교하면 아쉽다.
- 스위치판 성능 이슈가 있어서 PC로 하는 걸 추천.
- '턴 종료' 버튼에 마우스 대면 이대로 턴을 종료했을 때 내 체력이 몇점 남는지 보여주는 기능이 있는데 정말 편하고 좋은 기능이지만 성능 이슈의 주범 중 하나이기도 하다.
- 전작과 장르는 다르지만 전작에서 보던 그리운 이름이 많이 보이므로 전작 팬이라면 특별히 추천. 아니어도 해볼 만하다.
[Griftlands]
https://store.steampowered.com/app/601840/Griftlands/
100시간 이상
- 카드 게임 들어간 TRPG 같은 느낌. 협상 덱과 전투 덱이 따로 있고 상황에 따라 사용하게 된다.
- 번역이 끔찍한 것만 빼면 입문하기 어렵지 않은 게임이라고 생각한다. 고전적인 RPG 스타일을 좋아하면 추천.
- 보스전 직전에 협상 덱으로 '네놈의 공격 패턴을 전부 파악했다'라고 위협하거나, '죽지 않을 정도로만' 때려서 설득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방법을 여러 가지 제공하는 스타일.
- 번역 상태는 정말 많이 나쁘다. 근데 어차피 외계인들 대화라고 생각하면 이상하게 납득이 된다.
[Dungeon Drafters]
https://store.steampowered.com/app/1824580/Dungeon_Drafters/
60시간 이상
- "도트 그래픽인 주인공이 랜덤 생성된 던전에 들어가서 턴을 주고받으며 카드로 싸운다" ⬅️ 를 읽고 흥분된다면 추천. 나는 문장의 모든 요소를 좋아해서 재미있게 했는데 당신이 이걸 좋아할지 묘지기는 모르겠어....
- 로그라이크이고 덱빌더이긴 한데 로그라이크 덱빌더는 아니다. 덱은 던전에 들어가기 전에 만들고 던전에 들어간 다음부터는 로그라이크라는 뜻이다.
- '카드가 마법이고 마법이 카드'라는 컨셉을 나쁘지 않게 구현했다고 생각한다.
- 퀘스트나 보물방같은 게 불친절하기도 하고 성장 커브가 별로 좋지 않다. 카드들의 성능 편차가 큰데 덱이 강해지는 타이밍이 특정 시점에 몰려 있는 편.
- 전체적으로 B급 게임이긴 한데 그래도 나는 재미있게 했다. 당신이 이걸 좋아할지는 모르겠어....
- 이 게임에 관심있는 분들에게는 'Crown Trick'도 추천.
[환일의 요하네 - NUMAZU in the MIRAGE -]
https://store.steampowered.com/app/2459750/__NUMAZU_in_the_MIRAGE/
10시간 이상
- 시스템은 STS의 그것을 그대로 가져왔다. STS를 해 봤다면 신선한 부분이 전혀 없다. 카드는 다 어디서 본 것들이고 적들의 패턴은 단조롭다. 아주 나쁜 게임은 아니다.
- 내 플레이를 뒤에서 보던 분이 3D 애니메이션이 의외로 잘 뽑혔다고 감탄했다. 다 봤으니 본인은 안 사도 되겠다고 하셨다. 내가 구해드렸다.
- 이쪽 장르 경험이 없고 러브라이브를 좋아하는 분은 해볼 만한 게임일지도 모르겠다.
- 같은 장르 게임들 중 가격이 두 번째로 비싸다.
- 그리고 지금 스팀 페이지 들어가서 DLC 뜬 걸 처음 봤는데... 비싸다..... DLC 없이도 오늘 리뷰한 게임들 중 제일 비싼데, 난 DLC 안 살거야....
[Cross Blitz]
https://store.steampowered.com/app/1619520/Cross_Blitz/
25시간 이상
- 하스스톤같은 것. 그런데 싱글플레이 캠페인과 로그라이크 모드가 있는.... 그거 하스스톤에도 있지 않아?
- 퍼리.
- 하스스톤을 해 봤다면 2분, 안 해봤다면 5분이면 파악할 수 있는 구조.
- 캠페인은 5개 루트, 각각 5시간에서 10시간 사이. 클리어하는 난이도는 높지 않고 도전과제를 채우기 위해 덱을 여러 번 만들어야 하는데 꽤 재미있었다.
- 아직 개발이 완료되지 않았고 로그라이크 모드 룰이 몇 번정도 더 바뀔지도 모르겠다. 정식 발매되면 다시 방문할 생각이다.
- 도트로 된 퍼리, 자동기계, 아이돌에 관심이 있다면 추천.
[동방광요야 ~ Lost Branch of Legend]
https://store.steampowered.com/app/1140150/__Lost_Branch_of_Legend/
50시간 이상
- 나는 동방을 모른다. 마리사가 소중한 걸 훔쳐갔다거나 치르노가 산수를 잘한다는 건 들어봤지만.
- 매직과 비슷한 유색 마나 시스템을 사용. 주인공이 가진 유물들의 색 조합에 따라 마나를 공급받는 방식.
- 유색 마나 시스템의 장단점이 적용된다. 색이 많을수록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진다. 마나 수동 할당을 해야 하는 일이 자주 생기는데, 번거롭고 실수하기 좋아서 취향을 탈 것 같다.
- 캐릭터마다 시작 유물을 바꾸면 스타일이 많이 바뀌어서 여러 패턴을 경험할 수 있는 부분이 좋았다.
- 원작의 탄막 이펙트를 가져와서 시각적인 효과가 훌륭한 편이다. 가격도 비싸다. 그래도 DLC는 없다.
- 복잡하고 조금 비싸지만 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게임. 동방도 좋아하고 STS도 좋아한다면 당장 구매하시길.
[Balatro]
https://store.steampowered.com/app/2379780/Balatro/
20시간 이상
- 외관은 포커랑 비슷한데 좀 해보면 전혀 관련없는 게임이다. 아무튼 재미있으니 계속 하게 된다.
- 로그라이크이긴 한데, 덱빌더인가? 그렇다고 치자. 플레잉 카드도 조커도 아무튼 덱이라고 생각하면 덱이다.
- 단순하고 운에 많이 의존하지만 잘 계산하면 플레이를 개선시킬 수 있는 부분이 놀랄 만큼 많다.
- 하지만 여전히 운에 의존해야만 하는 부분이 마음에 안 들 때도 많다. 큰 맘 먹고 조커 팩을 깠는데 쓰레기만 잔뜩 나온다거나.
- 도전 과제 분량이 아득하게 많아서 1000시간은 잡아야 할 것 같다. 나는 안 할 것 같다,
- STS가 그랬던 것처럼 표준 취급을 받고 파생작들이 잔뜩 나올 수도 있을 만한 게임이라고 생각한다.
[Chrono Ark]
https://store.steampowered.com/app/1188930/
30시간 이상
- "100시간 이상 하면 나는 이 게임을 좋아하게 될 거야. 근데 그렇게 되지 않을 것 같아."
- 라고 이 게임을 10시간 정도 한 묘지기가 4년 전에 말했다. 정식 발매는 이번 달이었다. 얼리액세스 길어....
- 위저드리 스타일이다. 영입할 수 있는 동료가 20명이나 되고 조합도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.
- 시스템이 복잡하고 익숙해지기 어렵다. 특히 캐릭터 스탯 관련된 부분이 세분화되어 있어서 뭘 올려줘야 어떻게 작동하는지 파악하기 어렵다.
- 그래도 4년 전과 다르게 제대로 된 튜토리얼이 있다.
- 스토리가 런 하나 깰 때마다 한 장씩만 진행된다. 런 하나 깨는 데에는 두 시간 넘게 걸린다. 몰아서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.
- 꽤 재미있어서 결국 100시간 이상 하게 될 것 같긴 하다.
[Wildfrost]
https://store.steampowered.com/app/1811990/_Wildfrost/
10시간 이상
- 규칙은 깔끔하고 난이도는 처음부터 무자비하다. 다른 말로 하면 쉬운 컨텐츠가 없다.
- 게임이 재미있긴 한데 쉬운 컨텐츠가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으므로 열번쯤 죽으면서 난이도에 익숙해져야 한다. 그걸 극복할 각오가 되어 있다면 추천.
- 내 마음의 고향인 Scrolls와 규칙 세트가 비슷해서 반가웠다. Scrolls는 내 첫번째 경쟁 종목이었다.
[Astrea: Six-Sided Oracles]
https://store.steampowered.com/app/1755830/Astrea_SixSided_Oracles/
50시간 이상
- 주사위 다시 굴리기와 체력 바의 양면성이 중심 소재.
- 매 턴이 복잡한 퍼즐이고 그걸 유리한 형태로 풀어나가는 게임을 하게 된다.
- 캐릭터마다 쓰는 키워드가 다 달라서 키워드 종류만 50개정도 된다. 필드 생긴 것만 봐서 게임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파악하기 어렵다. 중간에 읽어야 할 것들이 많아서 좀 피곤한 편.
- 23년 추석에 집에 틀어박혀서 이것만 했다. 최고의 명절이었다.
그 외에
조금만 해본 게임들
10시간 이하로 해 봐서 아직 이 게임을 익숙히 하지 못하였다 생각하는 것들
- Oaken
- Dicefolk
- Cobalt Core
해 보려는 게임들
사놓고 안 해봤거나 한시간 이하로 해본 것들.
- Trials of Fire
- Beneath Oresa
- ZOR
- Monster Train
평점?
묘지기가 좋아하는 순서대로
(+3) Dungeon Drafters
(+2) 동방광요야, Roguebook, Griftlands
(+1) Balatro, Astrea
(0) STS, WIldfrost, Chrono Ark, Cross Blitz
(-2) 환일의 요하네
하나 빼고 다 재밌게 하긴 했다. 보통 재미 없으면 10시간 넘게 안 한다.
장르 초보자에게 권할 만한 게임입니까?
(+3) Balatro
(+2) Cross Blitz, 동방광요야, Griftlands
(0) STS, Roguebook, Dungeon Drafters, 환일의 요하네
(-3) Chrono Ark
(-5) Astrea, Wildfrost
발라트로부터 하십시오.
발라트로 다음으로는
퍼리를 좋아하면 크로스 블리츠
동방을 좋아하면 동방광요야
외계인을 좋아하면 그리프트랜드를 하시면 되겠습니다.